BL말이 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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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하기로 했잖아.” 십수 년 만의 재회와 동시에 어린 시절의 약속을 들먹이는, 이제는 어엿한 성인 남자가 되어 나타난 옆집 꼬마 강채언.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커서 형이랑 결혼할래!’라는 꼬마의 말에 ‘그러지, 뭐.’ 했을 뿐인데. “준비는 다 해 놨어. 형은 몸만 오면 돼.” 그 말이 씨가 될 줄은, 한유제는 정말 몰랐다. * * * 강채언은 제 머리칼을 휘어잡은 손가락을 느끼며 한유제와 계속해서 눈을 맞췄다. 슬쩍 눈웃음을 짓자 한유제의 낯이 딱딱하게 굳었다. “……야.” “응?” 강채언은 짐짓 예쁜 척 고개를 갸웃했다. 입술을 달싹이던 한유제가 겨우 말을 내뱉었다. “수, 수작 부리지 마.” 저도 모르게 말을 더듬고야 말았다.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한유제는 눈을 질끈 감는 대신 강채언의 머리채를 더욱 세게 쥐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한유제를 가만히 올려다보던 강채언은 불현듯 푸스스 웃음을 흘렸다. 얇은 옷감 너머로 강채언의 숨결이 느껴져 몸이 움찔 굳었다. 허리를 끌어안고 있던 뱀 같은 팔이 풀려나갔다. 강채언은 한유제의 손목을 살짝 잡아 제 머리에서 떼어 냈다. 산발이 된 제 머리를 살살 정리하더니 그대로 한유제의 허벅지를 베고 누웠다. “내가 수작 부리는 걸로 보여?” 강채언이 짐짓 순수한 눈으로 물었다. 한유제의 눈이 가늘어졌다. “눈웃음 살살 치면서 치대 오는 게 수작이 아니면 뭔데?” “수작질로 보일 만큼 내가 예쁜가 봐.” “뭐?” 한유제만을 담은 검은 두 눈이 부드럽게 접혔다. 강채언은 눈 끝을 접어 웃더니 사근사근한 목소리를 냈다. “예쁘면 예쁘다고 해 줘. 예뻐해 주던가.” “…….” “예쁨 받으려고 나 노력 많이 했잖아, 응?” 천장을 보고 누웠던 강채언이 몸을 옆으로 굴렸다. 소파에 배를 깔고 엎드려선 두 손으로 얼굴을 받치고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예뻐해 주세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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