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죽기 싫어서 공작 부인이 되었는데요

시에테

0

아들의 첫 번째 기일에, 이네스는 독살당했다. “죽이려던 날까진 한참 남았잖아요, 어머니!” 울컥 흘러나오는 핏물의 감각을 느끼며 이네스는 미소지었다. 드디어 도망칠 수 있게 되었으니, 잘된 일이야. …그랬는데. “데온 공?” 이네스는 인정해야만 했다. 5년 전으로 돌아왔다는 걸,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낯선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냈다는 걸. 그것도 뱀의 후손이라 불리우는 데온 페르딘 공작과. “비스콘티 부인께선 임신하셨습니다. …페르딘의 아이를.” 게다가 그날의 사고에 결실이 생겨버렸다. *** “당신 곁에 있는 게, 끔찍하게 싫어요.” 안다. 데온이 그녀라도, 그의 곁에 머물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저 그녀가 살기를 바랐다. “그러니 나를 원망해.” “후회, 안 해요?” 후회. 그런 것은 살면서 질리도록 해왔다. 말 한마디 걸어보지 못한 채 그녀가 결혼하는 걸 지켜볼 때. 비스콘티 부인이 된 그녀가, 햇빛을 보지 못한 화초처럼 시들어갈 때. 그녀의 손목을 잡고, 품에 안아 들고 싶었다. 그런 충동이 들 때마다 그를 억누른 이유는 단 하나였다. “살아줘. 그게 내가 당신의 미움을 받으려는 이유야.” 그리고 그가 무너진 것도 전부 그녀 때문이었다.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연애금지라면서요!!
79
2 혼처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