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잡아 줘! 첫사랑

나키나

25

어느 깊은 밤, 홍제윤은 소꿉친구로부터 다급하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나, 나왔어.” “…또?” “응. 진짜 존나 커. 팔뚝만 한 거.“ 홍제윤의 십년지기 소꿉친구 권상연. 냉장고 문짝만 한 덩칫값도 못 하고 바퀴벌레 하나 못 잡아서 덜덜 떠는 공주 같은 새끼. 안타깝게도 제윤은 그 공주 같은 새끼를 짝사랑하는 중이다. 권상연을 외면할 수 없었던 홍제윤은 그의 집까지 출동해 바퀴벌레를 때려잡아 줬는데…. “이거 봐, 제윤아. 나 심장이 너무 떨려. 놀라서 잠 못 잘 것 같은데 오늘 밤에 제발 나랑 같이 좀 있어 주면 안 돼?” 결국 권상연 때문에 기숙사에 쫓겨난다. 사유는 무단 외박 3회 적립. 정작 그 원흉인 상연은 제윤의 소식을 듣자마자 미안해하기는커녕 도리어 기뻐하며 제안 하나를 한다. “잘됐다! 우리 집에 들어오면 되겠네.” 권상연은 미친 게 분명하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그러나 갈 곳이 없었던 제윤은 어쩔 수 없이 상연과 동거를 시작한다. “2인 6실. 단체 생활이 로망이라며.” 그것도 한 지붕이 아니라 한 방에서. 세상을 다 가진 듯 웃는 상연 앞에서 제윤은 눈앞이 캄캄해진다. 권상연, 이 사기꾼 같은 새끼! 바퀴벌레는 척척 잡아도, 첫사랑은 잡기 어려운 청춘들의 삽질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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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술이 닿기까지
7
2 사랑은 아이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