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타이드 (Tide)

gu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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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에는 제삼자와의 강압적 관계 및 폭력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재강 그룹 회장의 서자인 동시에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권주한. 그를 견제하는 맏형은, 자신의 남창인 문정하를 이용해 권주한의 추문을 만들어 내려 한다. 형의 의도를 바로 파악한 권주한은 문정하를 역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 2년이나 데리고 있던 남창이 제게 넘어오면 권형주는 분노를 통제하지 못할 것이다. 열 살 연하의 어린애를 제 뜻대로 주무르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다. 그렇게 불순한 마음으로 문정하를 만나기 시작한 권주한은, 언제부턴가 문정하가 세상 누구보다 예쁘다고 생각하게 된다. 때로는 그가 너무 사랑스러워 마음이 벅차다. 하지만 각자 비밀을 간직한 두 사람의 ‘연애’는 얼음장 위를 걷듯 아슬아슬 흘러가는데…. *** “일어나세요. 대표님 말씀 틀린 거 없었어요. 저는 성인이고 제 의지로 그렇게 살았어요. 남들은 이렇게 큰 빚을 지면 몸이 부서지라 일해서 갚는데, 저는 쉽고 편하게 살기를 택한 거예요.” 문정하가 권형주를 만난 것은 스물한 살의 겨울과 봄 사이. 황철민이 사라지고 어머니가 망가지고 사채꾼들이 들이닥치는 일련의 일들은 길어야 며칠 안에 일어났을 것이다. 의지할 가족이라고는 어머니 하나밖에 없는데, 되려 자신이 그녀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스물한 살 문정하는…. “아니면 전처럼 연애하듯이 지낼 수도 있어요. 같이 자고, 밥 먹고, 나갈 때 키스하고… 똑같이 할게요. 그것도 싫으시면….” 문정하가 눈을 길게 감았다가 떴다. “그래도 사과하시는 게 편하시면, 사과하세요. 그럼 제가 괜찮다고 할게요. 저 진짜 괜찮아요.”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 권주한은 제 발로 걷게 된 후 처음으로 울어 보았다. 짜고 찬 바닷바람에 볼이 얼어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문정하를 저렇게 망가뜨린 것은 그를 부숴 버린 권형주인가, 아니면 그 조각을 던지고 받으며 즐거워했던 자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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