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궁궐엔 낮달이 뜬다

금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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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이 되고 싶습니까?” 왕이 뱉은 첫 말은 잘 벼린 칼끝처럼 그녀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원하옵니다. 전하.” 붉어진 그녀의 목덜미를 어수가 어루만졌다. 순간, 그의 눈에 광기 같은 것이 얼핏 스쳐 지나갔다. “권세와 부귀영화의 자리가 아니라, 지옥의 밑바닥일 수도 있는 자리를 탐하는군.” 왕의 입술 끝이 비틀려 올랐다. 싸늘한 비웃음이었다. *** 슬프게 태어나 비참하게 자란 노비 순덕은 이복 자매이자 주인 아가씨인 선주에게 죽임을 당했다. 저승으로 가는 삼도천에서 그녀는 도망을 쳤다. 눈을 떠보니 예조 판서의 딸 서아현에 빙의했다. 지난한 세월을 살아 왕이 되었다. 그렇기에 국정농단을 일삼는 무리를 척결하고 왕권을 세우려는 비정하고 엄혹한 사내와, 복수의 칼을 가는 여인의 파란만장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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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천도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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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수의 사쿠나히메 아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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