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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5

술김에 관계를 갖고 말았다. 그것도 직장 후배와. “도차랑 대리.” “이럴 때도 대리라니. 무드가 없으시네요, 차장님.” 낯설고 어색한 눈빛이 오롯이 내게만 꽂혀 있었다. 밀어내야 한다는 강박 와중에도, 그 눈동자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없던 일로 해. 명백한 실수였고,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야.” 하지만 선은 명확해야 했다. 나는 인생을 아무렇게나 굴릴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 역시 남자와의 하룻밤은 빨리 잊는 것이 좋았고. “그래? 나는 구은조랑 그냥 직장 상사, 부하 하고 싶지 않은데.” 그 순간, 그의 단단한 손이 조금 아프게 내 턱을 감싸 쥐었다. 귓속으로 꾹꾹 눌러 담는 듯한 목소리에 가득 찬 것은 분명한 정염. “구은조는 도망가. 쫓는 건 내가 할게.” 몸 안의 경고 센서가 붉은 등을 켜며 비명 지르듯 머리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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