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엘로피 [단행본] : 작품감상평시엘로피 [단행본]

로맨스시엘로피 [단행본]

(1권) 3대 마피아의 도시, 이탈리아 시엘로피. 마피아 RODISA의 대부인 할아버지의 부름에 이 도시로 다시 돌아온 연희는 금발에 강렬한 푸른 눈이 매혹적인 한 남자를 만난다. “이봐, RODISA의 아가씨. 난 거짓말한 적 없어. 말하지 않았을 뿐.” “나도 거짓말한 적 없어요, LAMORTE의 대부님. 말하지 않았을 뿐이지.” 첫 만남부터 끌렸던 이 남자가 마피아인 것도 모자라 RODISA의 상대 세력 LAMORTE의 대부, 클라우드였을 줄이야! LAMORTE의 대부와 RODISA의 아가씨. 더는 만날 일이 없어야 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습격으로 목숨을 잃고, 그 표적이 연희에게로 옮겨지는 순간 구원처럼 클라우드가 그녀의 앞에 나타난다. “당신이 원하는 게 무엇이든 다 주겠어요. RODISA를 되찾을 수 있게, 나를 한 번만 더 도와줘요.” 그 대답에 클라우드는 망설임 없이 연희의 입술을 탐했다. “이건 계약금으로 해 두지.” 마피아와는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는 철칙마저 흔드는 남자, 그녀는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클라우드를 붙잡았다. (2권) “제가 RODISA의 대부가 되고자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당신을 마피아들의 왕, ‘카포디카포’로 만들어 줄게요.” 목숨 부지를 위해 LAMORTE의 본거지로 피신해 온 연희는 할아버지의 원수 INNESCO와 딜런에게 복수하기 위한 협상을 제안하고, 클라우드는 이 당당한 여자가 볼수록 탐이 난다. “곧 디에스 이레가 선포되겠지. 그 순간 죽는 것이 당연해지고, 살아 있는 것이 오히려 기적인 시간이 도래해.” 새로운 왕을 결정하는 마피아들의 전쟁, 디에스 이레를 앞두고 겁도 없이 모든 일에 뛰어드는 연희, 그리고 그런 그녀가 불안한 클라우드. “감히, 그 누구도 내 허락 없이 함부로 너에게 손대지 못해. 그러니까 목숨 걸고 ‘널’ 지켜.” “그래요. 목숨 걸고 지킬게. 당신을 위해서.” 제안을 받아들인 게 후회될 만큼, 그녀는 그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었다. (3권) 잊고 있던 20년 전 두 사람의 첫 만남이 되살아나는 순간, 말도 안 되는 이 우연을 운명이라 믿고 싶어졌다. 아무리 위험하고,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두 번 다시 너를 잃어버리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아.” “내가 당신에게 보물이었구나.” “보물이지. 뺏길까 겁나는 보물. 부서질까 두려운 보석.” 두 사람의 마음만큼 시엘로피의 전쟁도 깊어만 가고, 결국 남은 것은 LAMORTE와 INNESCO, 두 조직의 전면전. “나는 부서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뺏기지만 말아요. 그럼 난 당신 거예요.” “웃기는군. 처음부터 내 거였어.” 아프고 설레고 안타까운 만큼 다시는 놓지 않겠다는 다짐을 위해 LAMORTE는 INNESCO에 선전포고를 던진다. 결국 살아남아 마피아의 제왕이 되는 것은 누구일까? 드디어 마지막 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