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아랍의 열정

문희

6

「네가 바라는 대로 내가 네 하렘의 남자가 되어 주마.」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삼켜 버린 상황이었지만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제대로 구별되지 않았다. 두바이의 왕세자, 세이크는 지금 그녀를 원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유능한 여성 경호원인, 김연수. 그 실력 덕에 두바이 왕세손녀의 경호를 맡게 된다. 그리고 마주치게 된 맹수처럼 아찔하고 위엄있는 두바이의 왕세자, 세이크 하서 빈 알 막툼. “난 저렇게 잘생긴 사람은 처음 봐. 저런 외모의 아랍 술탄이면 하렘으로 여자들이 그냥 들어갈 것 같아.” 그들이 있는 곳으로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뿜어내는 남자가 들어왔다. 수많은 사람을 경호했지만 지금 들어온 사람은 경호가 필요 없을 것 같은 사람이었다. 세이크 하서 빈 알 막툼 잘생긴 얼굴의 그는 가만히 있어도 몸에서 뿜어 나오는 포스로 상대방을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두바이에 있을 때 왕세자의 얼굴을 매체로 본 기억은 있었지만, 실물로 그를 보는 건 처음이었다. 아랍식 복장에 이국적인 느낌의 그는 단번에 연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자를 이렇게 멍하게 바라본 건 처음이었다. 살아 있는 조각 같은 그의 짙은 갈색 눈이 연수를 향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운명. 연수가 찬바람을 휘날리며 텐트를 나오려 하자 세이크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금빛 쿠션에 기대앉아 있던 하서가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왔다. 맨발의 그는 거인이었다. 「이곳은 사막이다. 너 스스로 나갈 수는 없는 곳이지. 네가 원한다면 보내 줄 수는 있겠지만 난 널 잡아 올 것이다. 오늘은 너와 함께하고 싶다.」 하서의 말에 연수의 다리가 떨어지지 않았다. 그가 가까이 다가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하렘의 여인이 되기 싫다고 했느냐? 난 널 하렘의 여인으로 만들 생각이 전혀 없다. 다만 난 널 나의 여인으로 만들고 싶다.」 사막의 왕이 될 그와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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