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소년의 목덜미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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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를 그만두고 처음 참여한 수학여행. 선해는 다른 학교 학생에게 번호를 받게 된다. 같은 남자, 동갑, 이름은 김청연. 청연이 가진 호의는 쉽게 읽혔고 선해는 적당히 그 호의에 발을 뻗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험도 망치고 컨디션도 최악이던 날. 선해는 또 청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단지 기분전환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선해는 그날 첫사랑에 빠지게 된다. * * * “다음에도 기분 안 좋으면 불러.” 청연이 발 사이에 끼워 둔 농구공을 집어 들었다. 능숙하게 손에서 공을 몇 번 돌린 청연은 이대로 가기는 아쉬운지 바닥에 공을 튀겼다. 쿵쿵. 고요한 운동장에 주황빛 공이 만들어 낸 파동이 울렸다. “나 친구 있어.” “아, 그럼 친구랑 놀아도 괜찮지…….” 작은 장난이었는데. 어색하게 덧붙인 말과 함께 청연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방금까지의 경쾌한 기운이 가라앉았다. 청연이 드리블을 하며 농구 골대 주변으로 다가갔다. 표정을 감추려는 심산 같았다. 뒷모습을 보던 선해가 혼자 작은 웃음을 뱉었다. 숨이 맑게 터지며 새로운 공기를 들이켰다. 크게 들이마신 숨은 목소리와 함께 바깥으로 나왔다. 크지는 않아도 선명했다. “근데 내 친구들 다 바빠.” 청연이 뒤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손은 농구공을 바쁘게 튀기는 중이었다. 쿵쿵쿵. 심장 소리를 닮은 소음이 귓가를 간지럽혔다. 딱 그 정도로 선해의 심장도 두근거렸다. 안경에 묻은 먼지에 가로등 불빛이 부딪혀 산란했다. 그 중심에는 청연이 있었다. 주변이 어두워 시야가 조금 흐렸다. 그 탓에 청연의 표정이 어떤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다음에도 너 부를래.” 그럼에도 점차 커지는 청연의 눈은 선명하게 보였다. 확장되는 고양이 동공 같았다. 구슬처럼 동그래져서는 말을 하지 않아도 쉽게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 사실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청연의 눈이 단숨에 예쁜 곡선으로 접혔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수줍게 감정을 숨기려는 것 같았다. “좋아.” 선해는 청연이 조금은 간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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