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전부 솔직한 남자

김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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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만났는데 그게 무슨…” 요즘 재수가 없어 이번에도 이상한 남자를 만난 건가 싶었다. “첫인상이 어떠냐는 거죠. 아, 돌려서 말하거나 뭘 감출 수 있는 타입이 아니라서요. 무엇이든 솔직한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형준이랑 친해지기도 했고요.” 형준이 지나치도록 솔직한 편이긴 했다. “으음… 첫인상은 나쁘지 않아요. 그렇다고 미치도록 좋은 것도 아니고요. 오늘 여기 나온 건, 형준이가 워낙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서요.” 이 정도면 적당한 대답이 된 듯했다. “미치도록 좋아하게 해줄게요. 난 아주 마음에 들어서요.” 민우가 사뭇 진지한 말투로 말하더니 눈이 마주치자 활짝 웃었다. 내가 잘생긴 남자의 웃는 모습에 반할 수 있는 여자란 걸 처음 알았다. 조금 전까지도 대화가 통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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