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사탕과 칠일

양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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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동아리의 탈을 쓴 연애 조작단 ‘퍼스트 큐피드’의 리더, 영화연출과 우박하. “타깃은 서이레. 이레 선배 맞아.” 이번에 그가 이어 줘야 하는 의뢰의 타깃은… 1년 9개월 전, 잔인하게 이별을 고했던 전 애인 서이레다. 게다가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레는 박하가 감독을 맡고 있는 단편 영화 <달콤한 칠일>에 배우로 참여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각본. 이레와의 연애담을 거의 그대로 옮겨 놓은 각본이라는 사실이다. *** “칠일이는 사탕이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요.” 그 대목에 박하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사탕이랑 칠일이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해석은 어디서 나온 거죠?” “네? 그야 당연히….” “애초에 해석이 잘못되니까 연기가 자꾸 붕 뜨잖아요.”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이, 그렇게 버리고 간 사람이, 이제 와서 그 진심을 확인하려 들다니. 누구 때문에 끝났던 건데. 누가 먼저 등을 돌렸는데. “사탕만 칠일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이게 이 작품의 옳은 해석입니다.” 이레의 입술이 굳어졌다. “확실해요?” “그럼 아닐까요? 제가 쓴 가상 인물인데, 저보다 누가 더 잘 안다고요.” 그 말끝마다 쌓인 감정의 파편들이 현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하였다. “아니, 사탕은 칠일을 진심으로 사랑한 게 맞냐고요.” “…방금 한 말. 무슨 뜻이야, 서이레.” “배우로서 캐릭터 이해를 위해 감독에게 물어본 건데, 그렇게 반말로 대답할 거면 나도 말까고. 박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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