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의 마음을 훔쳐라

로맨스주인님의 마음을 훔쳐라

하나영

1

“전하, 사랑해요!” 그렇게 올리비아는 오늘도 에드먼에게 직구를 날렸고, “……오늘 안건은 뭐지?” 그는 오늘도 가볍게 무시했다. “전하와 저는 운명 아닐까요?!” 냅다 운명을 논하며 한 올리비아의 N번째 고백이 있던 날. 에드먼은 참았던 화를 터트린다. “내가 너한테 관심 가지는 일은 죽어도 없을 거라고 말했을 텐데?” “제발 이제 그만해! 나는 너 같은 여자애한테 눈곱만큼도 관심 없다고.” 아무리 매몰찬 거절을 해도 늘 웃기만 하던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걸 보고 에드먼은 생각했다. ‘내가 좀 심했나? 내일은 좋아하는 초콜렛이라도 좀 줘야겠군.’ 하지만 그 내일은 오지 않았다. “데이트하기로 했어요, 갤러헤드 님이랑요!” 그녀가 갑자기 다른 남자를 쫓아다니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하, 언제는 운명이라더니.” 분명 잘 된 일인데, 에드먼의 심사가 뒤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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