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굴속엔 요망한 것이 살고 있다

오축

1

보름달이 뜨면 동굴에서 요마가 나와 사람을 죽인다는 요마산. 캄캄한 하늘에 새하얀 눈꽃이 펄펄 내리던 밤, 세화는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그 요마산으로 달려간다. “…아름다운 것아, 어서 날 죽여 주렴.” 그곳에서 만난 것은 아름다운 요마와 “도련님께서 저를 살려 내셨으니 책임지셔야 합니다.” 그 요마와 똑같은 눈을 가진 외로운 사내. 곁에 아무도 없는 외로운 삶이었기에 세화는 제 짝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죄송해요, 어머니, 용서해 주세요. 그것이 워낙 예쁘고 부드러워서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녀는 아름다운 요마와 이름 모를 사내가 조금씩 탐이 난다. * * * 사내가 어둠 속에서 세화를 향해 한 발자국 다가왔다. 커다란 달이 사내를 비추자 핏빛 눈동자와 기다란 손톱이 보였다. “……백 년도 못 사는 인간의 마음이란 언제 변해도 이상하지 않지.” 비소를 머금고 내뱉는 말과 달리 사내의 눈동자는 사정없이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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