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윈터 플라워(Winter Flower)

달쌉

0

별다를 것 하나 없는 하루였다. 영업 시간이 끝난 가게 문이 열리기 전까지는. “아직 영업 중이신가요? 꽃다발을 하나 사려고 하는데.” 은은한 우드 향을 머금은 남자를 안으로 이끈 건 겨울이 실수로 뒤집지 않은 팻말이었고, 때마침 마음이 내켜 만든 개인 작품이 있던 건 우연이었다. 그렇게 스쳐지나가는 순간의 우연이라 생각했다. 대부분의 우연은 그저 우연으로 남는 법이니까. 하지만 우연은 이어졌다. “……어?” “착각했나 했는데 맞네요.” 대충 주워입은 옷차림으로 나선 동네 마트에서. “……겨울 씨?” “이재 씨?” 이재가 추모를 위한 두 번째 꽃다발을 사간 날 저녁,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 식당에서. 거듭된 마주침은 우연이지만 그를 붙잡아 인연으로 엮어내는 건 사람의 몫이었다. “그럼 있잖아요. 앞으로 혼자 밥 먹기 싫을 때…… 종종 같이 먹을까요, 우리?” 어쩌면 그 순간 부드럽게 풀어지는 눈매를 보며 짐작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럴까요, 우리.” 우리는, 이렇게 이어질 인연이라고.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무역-운명을 거스르다
2 계약해요, 대표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