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아씨보다 강한 계집

Y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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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딜 가는 거야?’ 점점 고을에서 멀어지는 그를 뒤쫓아가느라 숨이 차올랐다. ‘이러다가 들키겠어.’ 큰 나무 기둥 뒤에 숨어 손으로 입을 막고 코로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정신을 차리고 앞을 보니 서낭당 근처였다. 나처럼 그도 멈춰 서더니 쓱 주변을 살펴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나와 반대편의 있는 나무 뒤에서 한 여인이 나타났다. “아… 어찌 이런…” 가는 달빛 아래 모습을 드러낸 여인은 최 참판의 막내 여식인 연희였다. 이 고을에서 가장 미색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그녀가 왜 밤이 깊어 그를 만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녀의 뒤를 보니 같이 온 몸종조차 없었다. “아씨, 오늘은 나오시지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춘식이 그녀 앞에 성큼 다가서자마자 양팔을 활짝 벌려 힘껏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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