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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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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애증, 계약, 재회물, 첫사랑, 동거/배우자, 대학생, SM, 조직/암흑가, 미남공, 강공, 능욕공, 능글공, 츤데레공, 절륜공, 미인수, 다정수, 단정수, 도망수, 상처수, 달달물, 시리어스물, 하드코어] 아버지의 빚을 대신해 산 채로 장기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유시우. 극단적인 상황에서 마주한 대표님이라 불린 이는 서른도 되지 않았을 게 분명한 젊은 남자였다. 두꺼운 체구에 사나운 눈매를 초승달처럼 휘어 웃는 여우 같은 미소. 묘한 기시감이 들었고, 의아함은 곧 충격으로 변했다. 학창 시절 어느 조폭의 사생아라느니, 뭐니. 온갖 소문을 몰고 다녔던 아이. “안녕, 반장.” 부드러운 음성이 귀를 자극했다. 과거가 아닌 현재의 목소리는, 여전히 조롱기가 다분했다. "오랜만이네." 흰자가 살짝 드러나는 삼백안에는 즐거움이 일렁거렸다. 동정이나 놀라움 같은 건 어디에도 없는 시선. 어떻게 해야 할까. 무릎 꿇고 살려 달라고 빌어야 할까. 우리 그래도 동창이지 않았냐며 바짓가랑이라도 붙들어야 살 수 있을까. “……알려 줘, 살 수 있는 방법.” 놈의 입꼬리가 느릿하게 호선을 그었다. *** “이렇게 하자.” “뭘?” “너 안 죽일게. 빚 갚으라고도 그만 지랄할 테니, 대신.” ‘대신’이라는 단어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내 심장을 덜컹거리게 만들기 위함이 틀림없었다. 기태석은 몇 초간 뜸을 들이는 거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나한테 팔면 돼, 네 몸.” 눈과 입 부근의 근육이 반사적으로 꿈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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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무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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