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깡패가 웬 영어학원에

굳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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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반-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 영어학원의 초짜 강사, 한나가 첫 수업의 단상에 오른 날. “아따, 뒤지게 예쁘네.” 기함할 한마디가 그녀의 귓전을 울린다. 대체 정체가 뭘까? 새까만 슈트와 떡 벌어진 어깨, 흉흉한 눈매를 보면 영락없는 깡패 같다만……. 깡패가 영어보습학원에는 왜? “너무 빤히 쳐다보시니까 제가 수업을 하기 어렵습니다.” “수업하기 어려우면 하지 말까요?” “네?” “가만 보자. 다음 수업이 이틀 후고. 선생님, 먹는 거는 뭐 좋아하세요.” 본능은 이 이상한 남자로부터 멀어져야 한다고 경고하지만, “그럼 이제 한나 쌤, 엉덩이 후우…… 살, 짝만 들어 봅시다.” “분, 분명 뽀뽀만, 으응…… 한, 다고.” “그래서 싫, 냐고. 한나 쌤, 너 젖었어. 씨팔.” 어느새 근본 없는 깡패에게 말려 버린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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