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한때는 사랑했던 너에게

디어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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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경욱이가 다 알고 있던 거야?’ 세상에 끝까지 밝혀지지 않을 비밀은 없는 걸까. 다시 용범을 만난 것보다 경욱이 오늘 여기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걸 알고 있었는지가 더 신경 쓰였다. 그런 거라면 말하지 않은 나의 지난날에 대해 경욱이 알고 있단 뜻이었다. “세준 씨, 윤용범 팀장이 미남이긴 하지? 그럼 뭐해? 이 회사 다니는 여자들은 아무 의미가 없어. 그래도 세준 씨는 긴장해.” 미숙이 어쩐지 코웃음을 치는 것처럼 들려 고개를 돌려 똑바로 바라봤다. “왜요? 제가 왜 긴장해야 하죠?” 신경이 곤두서서인지 나도 모르게 목소리에 날이 섰다. “몰랐어? 저 사람, 회사에서 커밍아웃했잖아. 자기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좋아한다고 대놓고 말했어. 아, 나랑 대학 동기인 녀석이 WT그룹 다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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