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홀리 - 큐툰

로맨스더티 홀리

그들의 만남은 우발적 사고 같은 거였다. “죽은 언니 대신 그쪽이 내 아이를 낳아 줘야겠어.” 생계를 책임지던 언니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고 장례식을 치른 그날, 수아는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 현우 그룹 후계자 우진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언니, 죽음, 씨받이, 계약, 빚. 일평생 상상조차 못 해 본 단어들의 행렬에 혼란스러운 것도 잠시. 고고한 자존심마저 시궁창에 쑤셔 넣어질 정도로 집안의 가세가 급격히 기운다. 결국 살아 남기 위해 죽은 언니를 대신하여 어딘가 스산한 기운을 풍기는 재벌 2세의 씨받이가 되기로 한 수아. 아이를 낳기만 하면 약속된 돈을 쥐고 떠나겠다. 그 결심과 다르게 철저히 계약 관계였던 그들의 사이가 어느 순간 뒤틀리다 못해 집착과 광기로 폭주한다. “진짜 사람을 미치게 하는 재주가 있네?” 우진의 모든 것이 수아에게로 꽂히는 순간, “이 계약에 파기는 없어. 네가 죽지 않는 이상 영원히.” 두 남녀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소용돌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