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뻥 뚫리는 연애

김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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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최동석입니다.” 이사와 같이 사무실에 들어와서 또박또박 힘주어 말한 동석은 내 첫사랑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대학교 신입생이던 시절에 만나자마자 반해서 고백했던 짝사랑이었다. 그저 고백했다가 차였다고 만나기 싫은 게 아니었다. 정말 다시 돌이키고 싶지도 않은 끔찍한 기억 때문이었다. - 이게 무슨 냄새야? 해라야, 이 근처에 정화조가 있나? 용기를 내어 고백한 날, 하필이면 갑자기 속이 너무 좋지 않아서 방귀가 나오고 말았다. 내겐 첫사랑이자 짝사랑인 그의 기억 속에서 나란 여자는 정화조 냄새가 나는 방귀를 뀐 여자로 남았을 게 뻔했다. 그날부터 피해 다니다가 그가 군대에 입대한 뒤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젠장, 이게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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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무천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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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연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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