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포말

정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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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결이 돌아왔다. 16년 만의 해후였다. 오지랖 만연한 갯마을에서, 같은 천애 고아 신세로서 남매 취급받으며 자란 강결. 흔하디흔한 짝사랑이라 치부하기엔 사뭇 농도가 달랐던, 그 강결. “나 좋아하지 마, 해일아.” 툭툭 무정한 말버릇을 빙자하고서는 매양 다정하게 그녀를 불러 대다가, 돌연 냉정히 섬을 등지고 사라졌더랬다. “어떻게 가라앉힌 마음인데.” 발바닥이 헐도록 그를 찾아 헤매던 14년. 뭍 생활을 접고 고향 조망도로 돌아와 지내길 2년. 간신히 가다듬었던 마음이 도로 엉망으로 뭉치기는 순식간. “해일아.” 다정 짙은 호명에 심장은 다시 천연히 자맥질했다. 달았다가 매웠다가. 면역 불가한 극한의 화법도 여전하건만. “왜. 좋아한다는 거, 아직 진행 중이야?” 그러나 이 매정한 질문은 사실, 여느 때보다 처절한 자문이라면 자문이었다. 어떤 관점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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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try 다시 한번 최강 신선으로
2 함부로 사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