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무브먼트 [단행본]

모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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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데이’라는 빈티지 시계를 낙찰받기 위해 찾아온 경매장에서, 건우는 이안 프랑크라는 여자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된다. “그 시계, 내가 헨리와 함께 만든 가짜란 얘기예요.” 대뜸 나타나 낙찰받은 명품 빈티지 워치가 위조품이라 말하는 여자. 사기꾼 취급하고 무시하려는 찰나,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발언을 듣게 되고. 결국 감별사를 찾아가 시계가 위조품인 것을 확인한 그는, 시계만 넘기면 뭐든 들어주겠다는 이안에게 아찔한 제안을 건넨다. “말만 해요. 뭘 원하는데요?” “그쪽을 원한다면?” “……?” “그쪽과의 하룻밤을 원한다면.” 건우의 시선이 잔인하게 이안의 몸을 훑어 내렸다. 이안의 눈이 커졌다. 새까만 동공이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건 어때? 들어줄 텐가?” *** “아까 했던 말 취소해야겠네.” 이안이 눈빛으로 물음표를 보내왔다. “당신 같은 여자 내 취향 아니라고 했던 거.” “……?” “아니야. 당신, 완벽하게 내 취향이야.” “……!”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얼굴로 이렇게 야한 표정을 하면 내가 참을 수가 없잖아.” 시계를 두고 거래를 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은밀해지고 깊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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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의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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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폭군이 내 새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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