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7일의 밤

금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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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히 대를 이어야 하는 사대부가의 며느리 수애.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씨내리가 된 현. 철썩철썩. 해안절벽을 때리는 거센 파도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무인도. 그곳에서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파도에 섞여들었다. 몸이 섞이니 마음도 따라가는 걸까? 거친 듯 다정하고 세심한 현을 만나면서 시어머니의 구박과 겁박, 고자여서 초야도 치르지 못했던 남편의 냉대와 무시에 힘들었던 수애의 마음이 조금씩 치유된다. 서로를 지워야 할 이별의 날은 다가왔고. 세상과 동떨어진 무인도에서 보낸 꿈같은 칠일을 잊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수애와 현은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후환을 없애기 위해 보낸 살수에게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현은 본능적으로 수애도 위험할 것을 예감하고 그녀를 찾기 위해 한양으로 향한다. 한편 집안의 바람대로 임신한 수애는 시어머니의 지시로 별채에 감금되어 감시를 받는다. 위암을 앓던 남편이 사망하고 과부가 된 수애는 출산한 아들마저 시어머니에게 빼앗기는데……. 난생 처음으로 씨내리 사내에게서 따스함과 정염을 느꼈던 수애와, 내 여인과 아들을 반드시 되찾으려는 지고지순한 남자, 현.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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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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