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로스트 앤 파운드(lost and found)

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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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이란 말은 위안이 된다. 잃어버렸다는 건 찾는 사람이 있고, 돌아갈 집이 있다는 뜻이니까. 그러니 난 버림받은 게 아니라, 날 애타게 찾고 있을 사람과 아직 마주치지 못했을 뿐이다. 가진 게 있긴커녕 가족조차 이수를 상대하지 않으려 한다. 그는 한 명만이라도, 아니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에게 귀중하게 여겨지길 바랐다.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를 진실로 아끼며 살아가는 게 어렸을 때부터 그의 유일한 꿈이었다. 그 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오메가로 발현되어 새롭게 간 집에서도 방치당하기 시작하자, 이수는 그저 익숙하게 몸을 사리며 자신을 구매한 남자를 기다렸다. 그러나 몇 년이나 지나 그에게 돌아온 건 남자의 부고 소식이었다. 이번에야말로 진짜 버림받는 거야. 좌절한 이수의 앞에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반듯하니 잘생긴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해적처럼 거친 행동거지를 보이고, 또 기이하리만큼 달콤한 향을 내는 남자. “난 해영이라고 해요. 재영 말고, 해영. 그 쓰레기보다 두 살 젊어요.” 해영은 자신이 죽은 남자의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게다가 제법 제게 잘해 주기까지 한다. 그에게 마음이 기우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이 사람은 내 진짜 가족이 되어 줄까? 항상 버림받던 이수는 자신에게 내밀어진 손을 거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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