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달에 물든 붉은 꽃잎

세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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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5백년이나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해강이 사람 여인과 어울려 다니는 꼴을 보게 되었다. 구미호인 우리가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긴다는 게 말도 되지 않았다. “미쳤어? 대모님께서 우리 혼례 일을 잡으셨어.” “너와 혼례를 올릴 수 없어. 내가 연모하는 이는 네가 아니라 백실 낭자야.” 절대 그를 다른 이에게 빼앗길 수 없다.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 존재인지 알게 해줘야만 했다. 그가 연모하는 여인이 다른 사내와 혼례를 올리게 계략을 꾸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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