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더티 웨딩

이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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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여자였다. 순진한 척 내 권력과 재산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어설픈 복수에 나를 이용하겠다고 말하는 앳된 얼굴이 거슬렸다. 한 번 꺾어 보고 싶었다. 더럽혀서 만신창이로 만들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분명 그랬는데……. 정신을 차렸을 땐 나의 세상을 송두리째 지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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