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오징어와 선인장

도란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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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그런 걸 읽어요?” 나윤성은 작가다. 백이면 백 아직도 그게 있어? 라는 말이 나올법한 월간 신문에 야설을 싣고 있는 나름 ‘작가’라는 말이다. “저희도 힘듭니다. 폐간 위기까지 온 신문사에서 소설까지이고 가야하는 건 좀 무리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아무도 안 읽는 야설을.” “두고 봐. 너네 가만 안 둬.” 자기 자신과 자신의 글을 싸잡아 욕보이는 것은 엄마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윤성의 손에 들린 ‘문영 신문’이 가로로 세로로 갈가리 찢겨나갔다. *** 손님이 물건을 들고 오면 바코드를 찍고 계산한다. 손님이 없으면 매대를 정리하거나 휴지통을 비운다. 그마저도 다 했다면 윤성은 신문 코너를 뒤져본다. 그리고 아직까진 자신의 글이 실려 있을 신문이 들어왔는지 훑어본다. 다음 주면 자신의 글이 사라졌을 그것. “그 신문 사고 싶은데요. 꼭 보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 1년이 넘게 알바를 했지만 한 번도 문영 신문을 사 가는 사람은 없었다. 고급 정장을 맞춰 입은 저 남자는 왜 자신의 글을 읽고 있는 것일까. “알바…님도 이 작품 좋아하세요?” “아… 예. 조금…요.” “처음 봐요! 이 작품 아시는 분.” 저도 제 글을 읽어주는 사람 처음 봐요.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이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으니 됐다. 진지한 설렘에 가득 찬 눈동자가 빛나고 있었다. ‘포기하지 말자.’ 문뜩 윤성은 남자가 궁금했다. 그렇게 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현대물 미남공, 다정공, 울보공, 대형견공, 호구공, 헌신공, 집착공, 재벌공, 후회공, 상처공 미인수, 평범수, 냉혈수, 까칠수, 츤데레수, 외유내강수, 무심수, 상처수 라이벌/열등감, 애증, 하극상, 계약, 금단의관계, 신분차이, 다공일수, 서브공있음, 복수, 질투, 오해/착각, 정치/사회/재벌, 일상물, 사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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