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조폭 아저씨와 나쁜 짓

도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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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나와.” 권태주는 무심하게 옷을 던져 주며 턱짓했다. 타올 하나만 걸친 채 그를 유혹해 보려 했으나, 모두 소용없었다. 이번에도 실패한 다희가 입술을 툭 내민 채 몸을 돌릴 때였다. 물기가 남아 있던 바람에 발이 그대로 쭈욱 미끄러지고야 말았다. “아악…!” 철퍼덕 엎어진 엉덩이가 꼴사납게 치켜 올라갔다. 아픈 것보다는 쪽팔림과 수치심이 수백 배는 더 컸다. 결국 서러운 눈물이 핑 돌기까지 했다. 코끝이 새빨개진 다희가 훌쩍이며 고개를 천천히 치켜들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보이는 건, 금방이라도 터질 듯 흉흉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권태주의 하반신이었다. “아… 아저씨.” 이거, 너무 크잖아. 놀란 시선이 천천히 위로 향하자, 어느새 짐승처럼 새카맣게 가라앉은 권태주의 눈동자와 허공에서 딱 마주쳤다. “……하.” 무방비하게 드러난 엉덩이에 권태주의 시선이 꽂혀 들었다. 발갛게 잘 익은 과육 같은 틈새가 적나라하게 벌어져 있었다. 권태주는 억눌린 숨을 거칠게 토해 내며 마른세수를 했다. 기가 막힌다는 듯한 음성이 다희의 정수리로 쏟아졌다. “씨발. 내가 진짜, 이 조그만 것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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