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겨울숲의 주인은 햇살을

금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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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바쳐 평생 헌신했더니 정말 몸을 바치게 될 줄이야. 사랑하던 가족들에게 버림받아 산 제물이 된 메릴은 절망의 끝에서 숲의 주인이자 정령왕인 아르시엔에게 구원받게 된다. “곁에서 은혜를 갚을 수 있게 해주세요.” 메릴의 맹랑한 요청을 아르시엔은 대수롭지 않게 승낙한다. 그에게 있어서 메릴은 바닥에 핀 꽃 한 송이와 다를 게 없는 존재. 그녀로 인해 바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책을 읽고 계셨나요?” “저는 괜찮아요. 여동생을 간호하다가 바닥에서 많이 자봤거든요.” “아르시엔 님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해서 만들어봤어요.” 작은 새처럼 재잘거리는 목소리와 밝은 미소. 비쳐 든 햇살이 방안에 깃드는 것처럼 메릴은 아르시엔의 일상 곳곳에 스며든다. 그래도 아르시엔은 메릴의 존재를 외면했다. 그녀가 너무도 미약하고 연약한 존재였기에. 하지만 그녀가 곁에서 사라진 날, 아르시엔은 깨닫게 된다. 세상과 근원을 부수는 한이 있더라도, 메릴을 놓아줄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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