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파블로프의 개

이서한

177

“저를 사세요. 사장님.” 일말의 수치심마저 버린 처절한 생존 본능만 가득한 까만 눈동자가 여자의 눈에서 번들거렸다. 그 눈이 뜻하지 않게 시선을 잡아 끈다. “왜 나야?” “잘생겼으니까요. 사장님이라면 키스……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내가 어떤 놈인 줄 알고? 사실 더럽게 노는 걸 좋아하는 남자라면?” 날 자신을 구해 줄 왕자쯤으로 보는 것인가. 흥미가 떨어져 일어나려는 그때, 여자의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더 잘할 수 있어요.” “…….” “원하신다면 누구보다 더럽고 난잡하게 놀아 드릴게요.” 다시 마주한 새까만 눈동자에서 일렁이는 건 생존인가, “저를 사세요. 사장님.” 아니면 욕망일까.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환생 후궁으로 살아가는 법
2 불순한 동거동락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