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나를 훔친 머슴

허브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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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부라리면서도 당황해서 온몸을 가늘게 떨었다. 죽을 때까지 지켜질 수 있는 비밀은 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내가 저지르고 다니는 짓을 알아차렸는지 불안했다. 다른 게 아니라 남색을 즐기다가 걸리면 관아에 끌려가서 무슨 짓을 당할지 알 수 없었다. 최소한 관노가 될 것만은 분명했다. “효원 도련님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죽지나 말라고.” 복돌이 귓가에 들이밀고 속삭이더니 팔을 잡은 손을 내렸다. “너야말로 헛소리 지껄이다가 명줄이 끊길지 모른다는 거나 알아.” 톡 쏘아붙이듯 말하고 옆을 지나갔다. 내가 효원과 운우의 정을 나눈다는 걸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우리 둘 다 위험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그에게 가서 말할 수는 없었다. 자칫 그랬다가 그가 나를 멀리할까 두려워서였다. ‘어떻게 하면 좋지? 한동안 도련님 곁에 없는 게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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