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호구주의보

한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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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렇게 꿈이 실감나아…… 어? 무심결에 손가락을 들어 그의 뺨을 살짝 찔러 보았다. 그 순간 잠이 홀딱 깨며 은오의 눈이 커다래졌다. 그럼 진짜 강승원이라고? 정말로? 회식 자리에서 승원을 대신해 원샷하고 난 이후 기억이 사라졌다. “차라리 잘 됐어. 그냥 없었던 일로 하는 게 좋겠다.” “오빠, 이렇게 가면 안 되죠! 어제 우리 무슨 일 있었는데요?” 내 11년간의 짝사랑, 내 사회생활, 내 비밀스러운 망상까지…… 아주 골고루 망해 버린 줄 알았는데. “렌즈는 왜 낀 거야?” “……!” “불안해서 내놓을 수가 있어야지.” 짝사랑의 방향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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