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오늘의 기억

글 디어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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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이 컵을 받아들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싱긋 웃었다. 애써 웃는 게 티 나서 시선을 돌렸다. 이렇게라도 나를 붙잡아두려는 그의 마음은 이해했다. 자신은 원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상황에 어쩔 수 없단 자기합리화를 하고 싶은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모든 걸 이해하기엔 내가 변했다. “청첩장 잘 나왔더라.” 컵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그를 똑바로 바라봤다. “어머니 만났어? 아니지, 또 널 찾아가셨어? 그러지 말라고 그렇게 간곡하게 말했는데…” 곧바로 그의 눈가에 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분이 주지 않으셨어도 언젠간 봤겠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기분 나쁜 거 이해해. 그래도…” “그래도 뭐?”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봤다. 더는 현실을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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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밥만 잘 사주는 이상한 이사님
2 한 번 더 나쁜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