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내 손끝엔 너만 살아

라넌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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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록밴드 러스티램의 공연을 찾은 작사가 지망생 하늘. 무대 위 눈부신 베이스 연주자에게 단숨에 마음을 빼앗기는데……. “나한테 키스, 왜 했어?” “네가 너무 예뻐서.” 재희의 손이 다시 하늘의 뺨을 감쌌다. “무대 위에서 봤던 네 눈, 조명 아래에서 미친 듯이 반짝였어.” 그 말과 동시에 그가 그녀의 허리를 거칠게 끌어당겼다. “눈을 못 떼겠던데. 나 원래 반짝이는 거에 환장하거든.” 곧이어 그의 입술이 쏟아지듯 덮쳐 왔다. “내가 제대로 알려 줄게.” “재, 재희야. 진짜 베이스로 알려 줘.” “베이스는 필요 없어. 네 몸만 있으면 돼.” 재희의 손이 하늘의 허리 굴곡을 타고 내려가 골반 위에서 멈췄다. “루트는 항상 제일 먼저 짚어야 하니까.” 그의 손이 다시 올라가서 그녀의 심장 위를 짚었다. “여기, 네 루트.” 앙증맞게 도로록 솟은 정점에 손끝이 닿았다. 그가 힘주어 지그시 누르자, 그녀가 숨을 할딱였다. “하아, 재희야, 그, 그만해.” “왜 그만해. 네가 배우고 싶다고 해서 지금 한창 레슨 중인데.” 그는 웃으며 속삭였다. “넌 진짜 잘 느껴.” 그의 손이 점점 더 아래를 향했다. *** 재희의 속눈썹 가닥가닥 햇살이 스며들었다. 하늘은 더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사랑해.” 재희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봤다. “……고마워.” 마침내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한마디. 하늘은 애써 미소 지었지만,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두 눈에 힘을 주었다. 눈앞의 남자는 사랑한다는 말은 돌려주지 않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말한다. 그 눈빛이 말하는 바는 분명했다. 그는 아직 사랑을 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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