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친구 오빠가 왜 이래!

송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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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모태 솔로. 윤다인을 소개하는 단어에 이제 하나가 더 추가됐다. ‘가출 청년’. 자꾸만 맞선을 들이미는 새아버지를 피해 잠시만 친구 오빠의 빈집에 머물고자 했는데…. “…왜 네가 여기에 있냐.” 하필 집주인이 돌아왔다. 그것도 제 집처럼 술을 먹고 뻗어 있을 때. “진짜 오빠예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헛것이 보이나. 아니면 꿈인가?” 십 년 전 고백했다 대차게 차인, 망한 첫사랑 진후영. 섹스가 궁금한 모태 솔로의 꿈에 그가 나왔으니 할 일은 하나였다. “그거, 오빠 자지요.” “뭐?” “저 한 번만 만져봐도 돼요? 상상보다 더 큰 거 같아서.” *** 꿈이 아닌 걸 알아도 다인은 나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씨발 네 몸 보자마자 이렇게 물건부터 세우는 놈인 거 알면 그만 나가지?” “……오빠가 나를 두고 무슨 상상을 하든 관계없다면요? 그러면 안 나가도 돼요?” “윤다인, 너.” “네, 오빠.” “내가 원할 때마다 벌릴 수 있어?” 부러 포악하게 뱉은 제안에 냉큼 동의할 만큼, 섹스도 진후영도 좋았으니까. 그런데. “윤다인, 힘 빼고 허리 들어.” “읏, 아, 아응, 더는 안 들어가잖아.” “자꾸 말까지 말고.”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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