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질 수 없는 서방님

세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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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해 이러는 것입니다. 저는… 도련님과 혼례를 올리지 못하더라도… 운우의 정은 나누고 싶습니다.” 이 정도면 실성하다 못해 욕정에 미친 여인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혼례를 올리지 못하다니요?” “사람 일을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혹여 저나 도련님의 가문이 역모에 휩쓸릴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두 가문 중 어느 한 곳에서 이번 혼례는 없던 일로 하자고 할 수도 있지요.” 어서 빨리 동혁이 썩 꺼지라고 말하길 기대하며 똑바로 바라봤다. “으으음…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기겁할 거라 여겼던 예상과 달리 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성큼 다가왔다. 일부러 인적이 드문 숲속에서 만난 거였다. 오늘 결판을 보려고 했는데, 나를 보는 그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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