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기사단은 연애금지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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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내 앞에서만 울어. 내가 위로하고 안아주고 다 할 테니까.” 집안의 빚을 받아내기 위해 고향을 떠난 쌍둥이 형을 대신해, 열성 오메가 다누는 형의 이름으로 기사단에 출근한다. 정체를 숨긴 채 버티던 어느 날 다수의 알파 페로몬에 노출되며 갑작스러운 히트가 터지고. 다누는 기사단장 아드리안의 페로몬에 이성을 잃고 매달린다. 다음 날, 다누는 처벌을 각오했지만, 아드리안은 그를 내치지 않고 자신의 곁에 두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소식이 끊겼던 쌍둥이 형 단테의 영혼이 고양이에 빙의한 채 다누 앞에 나타난다. 단테의 몸을 되찾기 위해, 다누와 아드리안은 황궁으로 향하게 되는데. * * * * * “아침부터 숨바꼭질할 나이는 아니지 않나?” 다누는 숨을 멈췄다. 말은 장난처럼 들렸지만, 그의 눈빛은 예리했다. 심장이, 한 박자 늦게 뛰었다. ‘들켰나?’ 온몸이 긴장으로 굳어갔다. ‘너, 이 자식. 일부러 숨은 거지?’ 그 눈빛은 말하지 않아도 분명했다. 다누는 속으로 식은땀을 삼켰다. 굳은 낯빛에, 어색하게 다물린 입술이 겨우 움직였다. “꽃향기가 좋아서… 잠깐 둘러보느라…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 말을 뱉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허술한 변명인지 깨달았다. 자신도 모르게 몸을 숨겼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피했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냥… 반사적으로 움직였을 뿐이다. 아드리안의 입꼬리가 느리게 올라갔다. 싸늘한 미소. 묘한 빛을 띤 눈동자가 다누를 꿰뚫었다. “언제부터 그렇게 감수성이 풍부했지, 단테 칼리파?” 다누는 머리가 멍해졌다. 눈을 데구루루 굴리며 얼버무리는 그를 보며, 아드리안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나중에 얘기하지. 그때는 왜 숨었는지, 진짜 이유를 말해야 할 거다.” 그는 다누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손길은 가볍지만, 묘하게 무게가 있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저택의 현관으로 사라졌다. 그가 사라지자, 다누는 참았던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헉… 미쳤다. 못 알아챈 거 맞지? 맞겠지?” 그의 손이 닿았던 어깨에 잘게 경련이 일었다. 왜 숨었는지 말하라니, 어쩌자고 숨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만남에, 다누의 얼굴은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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