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건전한 낙원

로맨스불건전한 낙원

고요(꽃잎이톡톡)

6

“내가 헤어지자고 하기 전까진 끝난 거 아니야.”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남자와의 재회 후 들은 첫 말이었다. 그 남자, 정이헌은 바람이 유독 날카롭던 계절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재정이 어려운 발레단을 정리하고, 혜음에게 깊은 호기심을 보였다. “발레단이 발칵 뒤집혔어요,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내 관심은 혜음 씨 한정입니다. 발레단이 지금 당장 주저앉는다고 해도 흥미를 보이지 않을 겁니다.” “할아버지의 발레단이었잖아요.” “내가 할머니 편이거든.”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였지만, 속절없이 사랑에 빠졌다. 짧은 순간,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연혜음, 넌 내 전부야.” 하지만 이헌과 혜음 사이에는 걸림돌이 많았다. 혜음은 그 걸림돌을 넘지 못하고, 두 번이나 그를 외면했다. “자꾸 도망치려고 하지 마.” 정이헌은 도망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틀린 말이었다. 도망친 게 아니라 포기한 거였다. 자신의 몫이 아닌 것에 아등바등 매달려 봤자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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