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단행본] : 작품감상평애견 [단행본]

BL애견 [단행본]

* 이 작품은 양성구유, 고수위 작품으로, 각종 하드코어 플레이, 더티토크가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 시 주의 바랍니다. “어디서 이런 고양이나 할 법한 버릇이 들었을까.” 도시 외곽의 아주 조용한 저택, 이곳에 한 부부가 살고 있다. 서울 일대의 현금을 틀어쥐고 움직이는 전주의 금지옥엽 아들인 연승주, 그리고 그와 궁합 좋은 뱀띠라서 신랑으로 간택받은 재벌가 막내 아들 차일영. 결혼한 지 3년차, 까칠한 오메가와 차가운 알파는 살얼음판 같은 결혼 생활을 보내는 쇼윈도부부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이 두 사람은 밤이고 낮이고……♥ 부창부수 한 쌍의 질척질척한 부부생활 이야기 * * * * * "안 되겠는데." "왜, 왜 그러세요?" 아무리 머릿속이 미쳐버린 포르노 중독자여도 승주는 아다였고 사람이랑 직접 마주한 채 섹스는커녕 뽀뽀도… 아니, 은근한 분위기조차도 만들어 본 적이 없었으며, 이제 고작 스물네 살이었다. 자신보다 여섯 살 연상의 닦았다 빨았다를 백 번쯤 반복한 ‘진짜’ 대걸레랑은 임전 태세부터 달랐다는 뜻이다. 게다가 아닌 척하지만 은근히 겁먹고 있었다. 이제부터 아다를 따인다, 상상하고 꿈꾸던 이상형의 남자에게 개처럼 따먹힌다는 상황에 미칠 듯이 흥분하면서도 아다만의 심리적 압박감은 도무지 완전히 떨칠 수 없었다. 그래서 차일영의 돌발 행동에 놀랐다. 설마 여기서 끝? 분위기 다 잡아놓고? 혹시 아까 호텔 직원을 만난 것 때문에 신경 쓰는 건가?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다만, 진짜로 여기서 끝내면 그때야말로 엄마한테 일러바쳐 주겠다는 얄망스러운 생각은 했다. 물론 일영은 이 순간 자신의 목숨이 승주의 머릿속에서 잠시 단두대에 들이밀어졌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하자고. 응?" "차근차근…?" 지금도 충분히 차근차근 아니었나? 그러나 일영은 씩 웃더니 손깍지를 풀고 승주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무릎 꿇고 엎드려. 인사부터 가르쳐 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