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집착 남편

주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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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가는 집안을 살리기 위한 결혼이었다. 오만하고 감정 따위 없는 차가운 남자, 최강준과의 결혼은. 약속한 2년. 그 기간 안에만 정리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집안 문제도, 혼자 품은 제 절절한 마음도. 하지만.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니까. 하지현은.” “그게 무슨…….” “싫다면서 이렇게 흥분하는 거 말이야.” 그건 완벽한 착각이었다. 그와 결혼한 순간, 짐승의 아가리에 머리를 집어넣은 거나 다름없었으니까. 도망칠 수 있는 곳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와 결혼을 한 순간부터. “안 해, 이혼. 이 맛있는 걸, 누구 좋으라고.” 그 사실을 깨달은 건 완전히 잡아먹히고 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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