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꿉친구 주의보 [단행본]

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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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애의 끝. 그리고 불미스러웠던 퇴사 사건. 도시에서의 아픈 상처를 뒤로한 채 시골로 귀향한 박하월은 오랜 이웃이자, 한땐 소꿉친구였던 최상일의 본가에서 얹혀 지낸다. 불편해진 소꿉친구는 더이상 그 집에 존재하지 않았고,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제 어머니인 양 따뜻했으니. 그런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분 것일까. “집에 상일이가 왔어. 회사에서 모처럼 한 달 휴가를 줬다는 거 있지?” 하필이면 저와 마찬가지로 귀향한 최상일 때문에 박하월의 일상은 뒤죽박죽, 엉망진창 꼬여버리고 만다. '휴가? 한 달이나?' 아무리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일. 어쩐지 최상일의 귀향은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 *** “나 연애하고 싶어, 너랑.” “……뭐?” 박하월은 하얗던 뺨을 발그레하게 붉히며 입술을 벙끗거렸다. 하도 갑작스러워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네가 좋아, 월아.” 최상일은 박하월이 자리에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단단한 손길로 그녀의 양팔을 붙잡았다. “친구 말고 여자로.” 그리고 두 무릎 사이에 그녀를 살포시 가두었다. 그녀는 몸을 비틀거리며 그에게서 놓여나려 애쓰기 시작했다. “다 알고 있었잖아.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커다란 오해가 작은 희망으로 변하고, 작은 희망이 또 어느새 커다란 불씨가 되어 마음을 달구었다. 벼락처럼 갑작스레 찾아온 최상일 때문에 평범했던 박하월의 세상은 통째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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