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원나잇 어택 (OneNight Attack)

디어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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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였다고요?”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다가 슬쩍 고개를 돌렸다. 이미 여기 올 때부터 만취해서 술 냄새를 풍기던 경호가 소파에 앉아 고개를 끄덕였다. 제정신이 아니라서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라기엔 얼굴이 잔뜩 굳어있었다. “왜? 그렇게 보이지 않아?” 눈가가 붉게 달아올라서인지 평소 친절한 모습과 달라 보였다. 그는 대학교 선배이자 거래처 팀장이었다. 한때는 남몰래 그를 짝사랑했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그 감정이 이어지진 않았다. 대학생일 때부터 그는 늘 바빠 보였고, 당연히 사귀는 상대가 있는 줄 알았다. 무엇보다 그때의 나는 조금이나마 억압된 환경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졌다고 믿을 때였다. 클럽이나 술집에서 수많은 남자를 만나 웃고 떠들다가 잠자리를 가졌다. 그런 만남이 짧은 연애로 이어지기까지 해서 그는 선망의 대상으로만 남았다. “설마 나를 죽이러 온 건 아니라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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