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그것이 약혼자인 척한다

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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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앨프리드. 아름다운 외모, 부유한 가문, 정숙하고 현명한 성품까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인생이었다. 약혼자의 껍질을 뒤집어쓴 ‘그것’과 조우하기 전까지는……. “고귀한 앨프리드 영애께서 얼마나 천박한지 구경이나 할까.” ‘그것’의 말과 함께 테이블 너머에서 이미 죽어 버린 난봉꾼들이 나타났다. 지옥에서 올라온 망자들이 시에나의 나신을 음흉하게 훑기 시작했다. “앨프리드 영애가 드디어!” “얼굴만큼이나 다리 사이도 예쁘시네.” “원래 소파가 저 색깔이 아닐 텐데, 영애께서 너무 흥분하셨네요?” 천박한 조롱, 불쾌한 시선, 끔찍한 웃음소리……. “……이럴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시에나는 이를 악물고 사악한 것을 올려다봤다. “시에나, 넌 타고나기를 음란하게 태어났어.” 그녀와 눈을 맞춘 그것이 천사 같은 얼굴로 다정하게 말했다. “지금도 봐. 혐오스러운 척하면서 흥분하고 있지.”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었다. 주르륵, 몸 안쪽 깊은 곳에서 뜨거운 액체가 흘러나와서. 그것이 보란 듯 그녀의 다리 사이를 헤집었다. “그래서 좋아. 네가 흥분할수록 맛있거든.” 약혼자의 껍질을 뒤집어쓴 사악한 것이 아름답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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