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정해진 미래가 도착하기 전에

코끼리를 자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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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야 비로소 성을 떠나는구나.” 평생을 억압당한 채 살아온 왕녀, 파모나. 그녀는 태어나 단 한 번도 성벽 너머를 보지 못했다. 살고 싶다는 말 대신, 다음 생이 없기를 기도했다. 모든 열망이 마르고 오랜 무력감이 일상이 되어 버린 시간. 그 무채색의 세계를 깨뜨리며, 푸른 귀빈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불행이 나빠?" "……." “난 네가 불행해서 좋아.” 바라는 것은 단 하나도 이루어진 적 없는 삶이었는데. 어쩌면 제 생에 가장 힘겹고도 아픈 체념이 될 것에, 발을 들이고 말았다. 《정해진 미래가 도착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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