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길들인 장미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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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서 인생을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늘 재미있게 살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나마 가진 것에 감사하고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요.” “롤러코스터 타게 해줄까?” 그는 비밀스러운 웃음을 띤 채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턱을 잡고 입술을 벌려 두 개의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읍. 음.” “빨아.” 입안으로 들어온 손가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주춤거리는 사이 대충 그 안을 휘돌아 타액을 묻힌 손가락이 어느새 그녀의 아래로 내려갔다. 무릎으로 그녀의 두 다리 사이를 벌린 인혁은 속옷 안으로 손을 밀어 넣어 그대로 꽃잎을 둘러싸고 있는 검은 수풀사이를 헤쳤다. “흐윽!” 깜짝 놀란 그녀가 다리를 움츠리려 했지만 그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하얗게 질렸다가 점차 붉어지는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야성적으로 웃음 지었다. “처녀인 걸 알았으면 좀 더 부드럽게 대해줄 수도 있었을 텐데. 대신 오늘은 내가 봉사하는 걸로 하지. 즐겨봐, 아주 재미있을 거야.” 그에게 남아 있던 일말의 감정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그녀가 동경하던 그는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찬란한 남자였지만, 지금 여기 서 있는 것은 끝도 없이 잔인한 악마일 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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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주가 미모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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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마들과 얽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