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거기 사이

고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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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텄어. 시도 때도 없이 벌떡 서는데 공을 어떻게 던져?” 1라운드 1차 지명, 신인 최고 계약금을 갱신한 야구계의 슈퍼 루키. 야구 선수 은상원을 수식하는 많은 단어가 있지만 하나에게는 그저 20년지기 소꿉친구일 뿐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그 일이 있기 전까진. “네가 날 자극했잖아.” “내, 내가 뭘?” “곱게 잠자던 내 거길 건드리는 바람에, 지금 죽기 직전이라고.” 예기치 못한 상원과의 불미스런(?) 접촉 이후, 상원은 줄곧 자신을 책임지라며 하나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나랑 자자.” “미친놈.” 태연한 얼굴로 말하는 상원을 보며 하나는 단칼에 거절하지만, 자신의 선수 생활이 걸려 있다는 상원의 간곡한 부탁에 조금씩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하는데. 20년 지기 친구의 부탁을 들어줄 수도, 안 들어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하나는 큰 결심을 내린다. 저가 상원이 친 덫에 걸린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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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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