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따뜻한 날의 오후

한시원(psh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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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현대물, 연하공, 짝사랑공, 집착공, 순정공, 다정수, 철벽수, 직장상사수, 일상물 일생일대의 사랑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도망쳐 버린 순간 느꼈던 깊은 실의. 그로 인해 한때는 평범한 가족을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공대연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남들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도 잘 산다던데 저는 손상현이 아니면 안 되었다. 10년의 사랑 끝에 남은 건 기나긴 미련. 혼자 좋아하고, 혼자 아파하고, 혼자 지쳐 가며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만을 쫓는 시간. 그 긴 기다림 끝에 들려온 상현의 소식에 대연은 부리나케 직장까지 옮기며 쫓아가지만 옛 연인은 철옹성 속에 숨어 있을 뿐이었다. 지루한 짝사랑이 과연 끝나기는 할까, 그렇게 의문하는 순간 그의 웃음을 보면 마음은 속수무책으로 휘청거리고……. “옛날에 선배가 우동 먹고 싶다고 해서 한밤중에 길거릴 헤맨 적 있잖아요.” “그게 언제 적 일이지?” “오래전입니다. ……아주, 오래됐죠.” 지나간 추억은 그들 사이에 짙은 갈애의 흔적을 남기고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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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의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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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떠한 경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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