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쓰레기장 X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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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눈도 잘 못 마주치고, 대화도 못 하지만 죽기 전에 개쩌는 섹스는 해보고 싶어!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그저 쓰레기처럼 살아가던 스물한 살 명지운에게 어느 날 천사가 들이닥쳤다. “쫄지 마라. 천사다.” “…….” “네가 졸라게 처넣은 민원 때문에 왔으니까 달달 떨지만 말고 좀 어떻게 해봐.” 원룸 창문 사이로 머리를 들이밀며 시원하게 쌍욕을 갈긴 천사 1129는 제 손으로 날개 하나를 잘라 버린 희대의 또라이로, 하루가 멀다고 죽겠다는 협박 민원을 보내는 악성 민원인 명지운을 구원하기 위해 찾아왔다. 청소면 청소, 빨래면 빨래, 음식이면 음식. 쓰레기장 같은 집이 환해지고 아늑해지는 건 시간문제였지만, 여전히 지운의 머릿속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그런 지운의 머릿속에서 죽음이 사라지는 한순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섹스하는 순간이었다. “도망치지 말고 잘 보고 있으라고. 네가 환장하는 얼굴이잖아.” 살고 싶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절대 멈출 수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 취향으로 DIY된 나사 빠진 천사 1129와 찐따남 명지운의 인생 A/S를 위한 천사표 섹스 구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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